
A Place We Have Never Been
- 기간
- 9.10. ~ 10.2.
- 지역
- 서울
- 주소
- 서울특별시 강남구 논현로86길 16 서울 강남구 논현로86길 16
- 요금
- 무료
포스터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어요.
히든엠갤러리는 오는 9월 10일부터 10월 2일까지 이지선 작가의 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유년기의 기억과 상상에서 출발해 작가의 내면에 형성된 하나의 세계를 선보입니다. 기억과 경험, 상상이 중첩된 풍경을 통해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오가며, 성장과 시간의 흐름 속에서 변화하는 내면의 모습을 담아낸다. 이지선 작가는 유년기의 기억과 상상, 시간이 지나며 내면에 남겨진 감각과 풍경을 다시 바라보는 일에서 출발한다. 어린 시절 자연과 가까이 지내며 바라보았던 집 주변의 풍경, 익숙했던 방의 벽지무늬, 즐겨보던 동화책과 삽화, 종이인형놀이와 친구와 함께했던 아지트의 기억은 시간이 지나면서 하나의 내면의 풍경으로 남겨졌다. 당시에는 그저 익숙한 일상의 일부였던 장면들은 시간이 흐른 뒤 서로 다른 기억과 상상 속 이미지들이 서로 스며들면서 새로운 세계를 이루게 된다. 실제로 경험했던 풍경과 책 속에서 마주했던 이미지, 혼자 만들어낸 이야기와 그때의 감정이 뒤섞이며 작가만의 내면의 숲이 형성된 것이다. 작가에게 유년기는 단순히 지나간 시간의 한 부분이 아니다. 사회의 기준과 타인의 시선, 스스로를 규정하고 검열하는 의식이 자리하기 이전의 시간에는 무엇이 현실이고 무엇이 상상인지 구분하지 않아도 되는 자유가 있었다. 마음이 가는 대로 이야기를 만들고, 익숙한 공간에 새로운 세계를 덧입히며, 존재하지 않는 인물과도 친구가 될 수 있었던 시절의 감각은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도 내면 깊숙한 곳에 남아 있다. 작가는 그곳에 남겨진 자유롭고 천진한 감각을 다시 바라본다. 그렇게 형성된 ‘내면의 숲’은 작가에게 무의식의 깊은 곳으로 들어가는 통로이자 유년의 천진함이 머무는 마음속 낙원이다. 숲은 익숙한 자연의 풍경에서 시작하지만 현실의 풍경에 머물지 않는다. 깊은 숲으로 들어갈수록 오래된 기억과 상상 속 인물들이 모습을 드러내고, 동화나 삽화 속에서 걸어 나온 듯한 존재들이 그곳을 자유롭게 오간다. 그들은 함께 놀이를 하거나 자신들만의 비밀스러운 의식을 이어가며, 때로는 작가의 내면을 수호하는 존재처럼 숲의 세계를 지킨다. 이러한 존재들과 풍경이 자리한 캔버스는 하나의 내면의 공간이 된다. 기억과 경험, 상상이 현재의 자신과 만나 서로 얽히는 장소이자, 현실에서는 이어지지 않는 시간과 장면들이 한 화면 안에서 만나는 곳이다. 작가의 회화는 특정한 장소를 재현하기보다 기억이 작가의 현재를 통과하며 만들어낸 풍경을 보여준다. 익숙한 자연과 낯선 이미지가 함께 놓이고, 현실적인 장면과 비현실적인 존재가 자연스럽게 공존하면서 화면은 현실과 상상의 경계에 놓인다. 이전 작업에서 작가는 이러한 숲을 향해 들어가는 사람으로서 자신의 내면을 탐색해왔다. 그리고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한 걸음 더 나아가 그 세계를 오가는 여행자가 된다. 작가는 내면의 숲으로 들어가 오래된 기억과 마주하고, 그곳에서 기쁨과 그리움, 성장과 상실의 감정을 다시 경험한다. 작가가 만나는 유년기의 세계는 과거에 그대로 남아 있는 세계가 아니라, 현재의 자신에 의해 다시 바라보고 다시 구성되는 세계이다. 이번 전시 은 바로 이러한 기억과 상상의 관계에서 시작된다. 전시 제목이 던지는 질문처럼, 작가는 가본 적 없는 세계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바라본다. 우리는 실제로 존재했던 장소만을 그리워하지 않는다. 한때 머물렀던 공간에 대한 기억은 시간이 흐르면서 그곳에서 느꼈던 감정과 상상 속 이미지가 더해져 현실과 다른 모습으로 남는다. 동화책 속 풍경이나 어린 시절 혼자 만들어낸 이야기처럼 실제로 경험하지 않았던 세계 역시 이상할 만큼 선명한 감정으로 기억되기도 한다. 그렇게 실제의 기억과 상상이 서로 스며들어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세계가 마음속에서는 오래전부터 존재했던 장소처럼 느껴진다. 선보이는 이번 신작 작품 속 곳곳에 레몬이 등장한다. 작가는 레몬의 신맛에서 떠오르는 순간적인 감각에 주목한다. 입안에 퍼지는 레몬의 신맛이 문득 지나간 시간을 떠올리게 하듯, 어떤 기억은 예고 없이 떠오르고 지나간 시간의 감정을 현재로 불러온다. 과거와 현재가 한순간 뒤섞이는 그 감각은 작가가







